148개 점포 디지털 전환… 톡채널 친구 1.7만 명 돌파
문경시가 ㈜카카오와 손잡고 추진한 ‘단골 프로젝트(찾아가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이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실증한 대표 성공 사례로 확인됐다.
문경시는 지난 13일 성과공유회를 열고 총 4개 상권에서 도출된 주요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48개 점포가 참여해 144개의 신규 톡채널을 개설, 단기간에 1만7292명의 온라인 고객층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전통시장·구도심 상권이 가장 어려워했던 ‘온라인 단골 만들기’가 문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번 사업의 최대 성과는 문경 상권에 단골 고객 기반을 디지털 형태로 구축했다는 점이다. 점포별 톡채널 개설로 고객 문의·공지 발송·이벤트 공지가 가능해지며, 일부 상권에서는 재방문율 증가가 뚜렷한 효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경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 수만 명 규모의 온라인 고객풀을 확보한 것은 지역 최초이자 큰 의미를 가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경시청–중앙시장–점촌전통시장–행복상점가–점촌역전상점가를 순환한 ‘카카오 단골버스’는 총 23회 운행, 686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버스를 통해 상권 간 이동이 활성화되며 그동안 단절돼있던 상권 동선이 새롭게 연결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상인들 또한 “버스 운행 기간 동안 평소보다 낯선 고객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우수점포 4곳 시상, 문경시와 상인회 4곳 감사패 전달, 현장 서포터즈 사업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되며 상인들의 성과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현장 서포터즈의 밀착 지원은 “상인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혜선 ㈜카카오 동반성장 리더는 “문경시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인들의 참여가 이번 성공을 이끌었다”며 “문경 사례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모델을 지속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단골 프로젝트는 문경 상권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증명한 사업”이라며 “지역 상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