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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제조업 생산 증가세 속 소비·투자 양극화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5-11-06 15:06 게재일 2025-1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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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의 2025년 9월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4%, 9.3% 증가하며 지역 경제의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기계장비(35.1%), 자동차(15.0%) 등 주요 업종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했으며, 경북은 전자·영상·통신장비(4.8%), 1차금속(5.1%)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의 소비 및 투자 지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대비 4.5% 감소했으나, 경북은 19.0% 급감하며 소비 위축이 더 심각했다. 또 대구의 설비투자지표인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36.7% 증가한 반면, 경북은 2.6% 감소했다. 건설투자지표인 건축착공면적도 대구는 118.1% 급증한 데 비해 경북은 52.1% 감소했다.  

수출입 동향도 대구는 호조세를 띄었으나 경북은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의 수출은 전년 대비 29.7% 증가했으며, 수입도 36.1% 늘어나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화학공업제품(70.2%), 전기·전자제품(66.9%)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경북은 수출(-3.4%)과 수입(-11.3%)이 모두 감소하며 지역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으나, 경북은 66.8%로 1.9%p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물가는 두 지역 모두 상승세가 확대됐다. 대구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전월 1.9%), 경북은 2.4%(전월 2.2%)를 기록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으며, 경북도 0.1% 감소했다. 다만 경북의 전세가격은 0.1% 소폭 상승했다. 토지 거래는 대구(28.0%)와 경북(11.8%) 모두 증가했으며, 아파트 거래도 대구(12.4%), 경북(39.8%)에서 동반 상승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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