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도 유형문화유산 된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곽인규 기자
등록일 2025-10-17 12:51 게재일 2025-10-18
스크랩버튼
1654년 승일 스님 작품으로 불교조각의 정수 보여줘
Second alt text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상주시 제공

상주시 지천동 소재 용흥사에 소장돼 있는 조선후기의‘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지난 16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불상은 용흥사 극락보전에 봉안돼 있으며, 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과 좌협시 관음보살좌상, 우협시 대세지보살좌상으로 구성돼 있다.

대좌 묵서를 통해 조성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년명 불상이다. 1654년이라는 조성 연대와 함께, 조선후기 불교조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승일 (勝一, 勝日) 스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승일 스님의 경우 초기에는 전라도의 여러 사찰에서 활동하다 17세기 중반이 되면 주로 조상 활동 지역을 경상북도 일대로 옮기게 된다.

이는 17세기 중반부터 경상도 지역의 사찰 중창이 본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승일 스님은 이미 높은 지위를 갖춘 조각승으로 인정받고 있었기에 경상북도 주요 사찰 불사에 초빙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삼존상은 승일 스님이 조성한 삼존 형식 존상 가운데 문경 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658년)과 더불어 온전히 전래된 드문 사례다.

삼존의 구성과 보존 상태 모두 우수하며, 17세기 중반 불교조각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조선 17세기 중반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불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주시는 ‘도곡리 마애여래입상’, 상주 백화서당’, ‘상주 도곡서당’, ‘상주 흥암서원’등 올해에만 5건의 국가유산이 신규 지정 및 승격 대상으로 선정됐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