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어·전기차 전환 등 미래차 핵심 분야 집중 투자 미래차 생태계 전환으로 자동차부품 산업, 신 주력산업 도약
경북도가 전통 제조업 중심의 자동차 부품 산업 구조를 미래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의 상용화로 친환경화·지능화·서비스화라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 산업도 근본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전기차의 핵심 동력원인 전자제어장치(ECU) 개발을 중심으로 한 ‘미래차 전자제어 부품 산업 고도화 기반구축사업’을 경산에 200억 원 규모로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사와의 연계를 통해 개방형 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및 검증 장비 구축, 제품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전자제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김천에서는 245억 원 규모의 ‘전기차 전환 통합 안전 기술개발 및 튜닝검사 실증사업’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튜닝부품의 성능 및 안전성 평가 장비 구축과 함께 기술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경북은 전국 3위권 규모의 자동차부품 생산기지로, 경주·영천·경산을 중심으로 1813개 업체가 자동차부품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차체, 엔진, 조향장치 등 완성차 제조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을 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생산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재·장비 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차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IT융합산업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포항공대, 영남대, 금오공대 등 대학을 통한 전문 인력 공급 기반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는 중소·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의 친환경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 재편, 연구개발, 설비투자, 금융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AI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3대 연구센터 설립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내연기관 부품기업 종사자 대상 재교육과 대학 연계 신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차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대구·경북 초광역 협력사업을 통해 국가균형발전 전략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국가 자동차산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