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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0월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발표···수출보증 신설로 4000억 지원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09 15:24 게재일 2025-10-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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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철강 관세 강화에 대응···수출 다변화·저탄소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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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부가 10월중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포스코 후판제품. /포스코미디어센터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강화에 대응해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 대책을 이달 중 내놓는다. 정부는 품목별 수출 전략과 통상 방어, 저탄소 전환 투자 확대 등을 담은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약 4000억원 규모의 수출보증상품도 신설한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9일 인천항을 방문해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10월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수출입 물류 현장을 점검하며 현대제철 수출용 철강 적재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미국과 EU의 관세 조치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업계와 금융권이 함께 참여하는 수출보증상품을 신설해 약 4000억원의 지원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기업들의 애로를 상시 발굴해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가 준비 중인 철강 대책에는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한 품목별 전략 수립 △불공정 수입에 대한 통상 방어 강화 △수소환원제철·특수탄소강 등 고부가·저탄소 전환 투자 확대 △안전관리·상생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단기적 수출 환경 악화에 대응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산업 체질을 고도화하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문 차관은 이어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찾아 수출 동향을 점검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은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이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정부는 ‘수출은 멈추지 않는다’는 각오로 통상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25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를 계기로, 추석 연휴 기간 주요 전산시설의 장애 대응체계를 특별 점검했다고 전했다.
무역안보관리원은 전략물자관리시스템 중단에 따른 기업 불편과 복구 현황을 점검했고, 한국가스공사와 석유공사는 각각 가스공급 계통과 비축유 통제체계 등을 살폈다.
산업부는 “소관 공공기관들과 함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대국민 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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