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XR 기술과 지역 문화의 융합, K-컬처 세계화 전략 논의
오는 10월말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화창조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은 ‘문화창조산업의 지속 가능 발전과 교류·협력’을 주제로 지난달 30일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 사전세미나’를 열고 문화산업의 미래 비전과 지역 자원의 글로벌화 전략을 논의했다.
문체부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특별팀 박용완 팀장과 추진위원회 최경규 위원이 ‘문화산업고위급대화 성과 공유와 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발표를 했다.
박 팀장은 “문화창조산업은 단순한 콘텐츠 생산을 넘어 국가 브랜드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APEC 고위급대화를 통해 도출된 주요 성과와 시사점을 소개했다.
최 위원은 APEC 문화산업 의제의 제도화 전략과 함께 한국의 리더십 강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문화산업은 기술과 창의성의 융합이 핵심이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국제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문화창조산업 사례 공유와 지역 역사·문화 자원 연계 방안’에 관한 발표도 이어졌다.
김욱 덱스터스튜디오 대표는 지역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콘텐츠 제작 사례를 소개하며 “경북의 신라 문화와 같은 고유 자산은 XR·CG 기술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호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는 석굴암 등 세계문화유산을 AI·XR 기술로 재해석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복원과 체험 콘텐츠는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훈표 새한창업투자 파트너는 K-컬처 관련 디지털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투자자 관점에서 분석한 뒤 “문화창조산업은 투자 가치가 높은 분야이며 지역 기반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AI·디지털 기술이 문화창조산업에 미치는 영향, K-콘텐츠의 세계화 전략, 지역 역사·문화자원의 디지털 전환 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문화창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 사회와의 연계 강화,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전략 등 다양한 정책을 제언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