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서울은 7.5% 그쳐 지역 간 수급 불균형 최대 79배나
올해 1~7월 경북의 전력자급률이 262.6%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7.5%에 그치는 등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국 광역지자체별 전력 자급률은 최고 262.6%(경북)에서 최저 3.3%(대전)까지 79배의 격차를 보였다.
전력자급률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의 발전량을 판매량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값으로,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른 지역에 공급하는 전력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경북은 발전량 65243GWh, 판매량 14844GWh를 기록하며 262.6%의 자급률을 보였다. 이어 전남(208.2%), 인천(180.6%), 충남(180.5%), 강원(163.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은 3.3%, 서울 7.5%, 광주 11.9%, 충북 25.6% 등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1.6%에서 올해 7.5%로 하락하며 전력 의존도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력 불균형은 영남·호남권 대형 발전소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장거리 송전하는 중앙집중형 전력 구조가 가진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방식은 막대한 송전망 건설·유지 비용과 송전 과정에서의 전력 손실, 송전탑 건설 갈등, 대규모 정전 위험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박정 의원은 “분산형전원 고도화는 전력 불균형 해소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전략”이라며 “분산형전원의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