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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청년 일자리 1만5000개 창출···“채용시장 활력 불어넣는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9-18 14:18 게재일 2025-0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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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연간 3000명 채용···올해 계획보다 400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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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향후 5년간 1만5000명의 청년을 신규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그룹이 향후 5년간 1만5000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올해만 원래 계획했던 2600명보다 400명 많은 3000명을 뽑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철강·소재 산업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청년 고용을 늘리겠다는 결단이다.

△경영환경 악화에도 채용 확대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공급과잉, 친환경 전환 부담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그룹이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은 단순한 인력 수급 차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행보로 평가된다.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두 자릿수에 근접한 가운데 대기업의 직접 고용 확대는 고용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그룹 공채 확대···공정 경쟁 기회 넓혀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주요 계열사가 중심이던 공채 제도는 내년부터 참여 회사를 늘려 청년들에게 더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 분야—철강·에너지·소재·서비스—로 취업 기회를 확장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2026년 이후에도 AI·안전·R&D 분야에서 채용을 지속해 디지털·친환경 산업 전환에 대응하는 인재 수혈을 강화한다.

△교육·인턴십 통한 ‘맞춤형 지원’ 병행

포스코그룹은 채용 인력수를 확대하는데 머물지 않고, 청년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2019년부터 시작한 ‘청년 AI/Big Data 아카데미’는 지금까지 1400여 명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800여 명이 실제 취업에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인턴십 규모도 확대해 교육과 실무 경험을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

포스코그룹의 채용 확대는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항·광양 등 주력 생산거점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들이 분포한 전국 각지에서 청년 고용이 늘어나면 관련 지역의 인구 동향과 소비 진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청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는 침체된 내수 경기의 소비 기반 확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청년에게 희망, 사회에 활력”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청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며 “공정한 채용과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의 한 경제전문가는 포스코그룹의 이번 결정을 두고 “고용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청년 채용을 늘린 것은 상징성이 크다”며 “철강과 소재 분야의 전통 제조업을 넘어 AI·데이터 분야 등 신성장 영역에서 청년 인재가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그릅차원에서 전국적인 영역을 시야에 두고 문호를 개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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