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기획통 ‘대규모 물갈이’ 예상 여성 검사장 후보 4명 안팎 포함
이재명 정부의 검찰 첫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대구고검장과 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 대상에는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중용됐던 특수·기획통 인사들의 ‘대규모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지난 23일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들에게 인사관련 통보를 했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사의 표명 등 거취를 정리하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통상 검찰에서는 고위간부들에 사전 연락해 용퇴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봉수 대구고검장과 박기동 대구지검장을 비롯해 송경호 부산고검장, 정영학 부산지검장, 전무곤 대검 기조부장, 정희도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인사 이전에 추가로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의 사표가 더 있을 것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전망이다.
법무부는 사직 규모에 따라 후속 검사장 승진을 포함한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간부인사는 29일자로 단행할 계획이며, 25일 발표될 것이라는 언급들이 여러 경로로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인사를 앞두고 연수원 31∼33기 30여 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부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은 전체 대상자 중 일부를 추렸고, 여성 검사장 후보도 4명 안팎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부가 유례없는 강력한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나선 가운데 윤 정부 시절 잘 나가던 특수통, 공안통, 기획통 간부의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고 전망이 나온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