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상화 방안 곧 발표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본과 3·4학년 졸업 시기를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빠르면 25일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학장단 회의에서는 본과 3학년 졸업 시기를 두고 의견이 갈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의총협은 각 대학의 학칙과 상황에 따라 졸업 시기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의총협 관계자는 “본과 3·4학년 졸업에 대한 이견이 있었지만, 대학 자율로 결정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며 “이번 주 중 최종 발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24일 예정이던 ‘의대생 복귀 및 교육 운영방안’ 발표를 전날 밤 돌연 취소했다. 불과 6시간 전에는 24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예고했었다.
브리핑이 취소된 배경에는 본과 3학년의 학사 일정을 두고 대학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점이 있었다. KAMC는 본과 3학년을 1년 6개월 일정으로 단축해 2027년 2월 또는 8월 졸업시키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대학별 여건 차이로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23일 오전부터 학장들을 대상으로 졸업 시기 관련 투표가 진행됐고, 다수는 ‘5월 졸업’이라는 절충안에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 대학 총장들과 학장들은 “과도한 특혜”라며 반발했다.
의대 본과 3학년은 의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과 밀접하게 연결된 핵심 학년인 만큼, 학사 일정 결정은 의대 교육 정상화의 열쇠로 꼽혀왔다.
정부는 대학 간 입장차가 일부 정리돼 이르면 25일 복귀 및 교육운영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의 한 의대 관계자는 “현재 ‘대학 자율’이라는 원칙 하에 학사일정 정상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