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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화성·법상지구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선정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14 10:22 게재일 2025-07-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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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3억 원 투입··· 주거환경 개선과 공동체 회복 본격화
‘2026년도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 선정된 안동시 화성·법상지구 전경. /안동시 제공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6년도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 안동시 화성·법상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국비 29억여 원을 확보했으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당 지역의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14일 안동시에 따르면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은 낙후된 도심지역에 기초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노후주택 정비, 재해예방시설 설치, 휴먼케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성·법상지구는 안동시청 및 중심 상권에서 불과 100m 거리의 도심에 위치하지만, 노후주택 비율이 83.9%에 달하고 무허가·슬레이트 주택 비율도 각각 18.5%, 29.2%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좁은 골목길, 오래된 마을도로, 정비되지 않은 옹벽과 석축 등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낙후된 경관과 안전사고 우려로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제기돼 왔다. 특히 방치된 ·폐가로 인한 범죄 발생 위험도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 시키는 주요 요소로 지적됐다.

이에  안동시와 화성·법상지구 주민공동체와 안동시 도시재생센터, 가톨릭상지대학교 등 지역 유관 기관이 협력해 대상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시행의 필요성을 호소해 왔다.

이번 개조 사업은 △상하수도, 마을 도로, 골목길 정비 및 방재시설 설치 △노후·무허가·슬레이트 주택 철거 및 환경 친화적 재정비 △방치된 폐가 정비, 마을 담장 및 옹벽 디자인 개선 △독거노인 돌봄, 반찬 배달, 주민 참여형 마을 가꾸기 활동 △지역대학 및 기관과 연계한 주민교육,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운영 등 단순한 주택 정비를 넘어,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복합 재생 모델로 설계됐다.

안동시는 향후 행정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이번 사업이 단지 하나의 재정비 공모를 넘어, 공동체와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도시 회복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장동준 건축과장은 “고령화와 주거환경 낙후로 쇠퇴해 가던 화성·법상지구가 이번 국비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며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해 지역 맞춤형 개발을 통해 진정한 삶의 질 향상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시의 중심에서 소외됐던 화성·법상지구가 이제 ‘재생의 시작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역사회와 행정의 지속적인 협력이 그 귀추를 주목받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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