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소나무 숲 보전, 지역 관광자원 활용 기대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과 통합적 농촌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도입해 오고 있다.
지난 2016년 제7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바 있는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지난 5월 유엔식량농업기구의 현장 실사를 거쳐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랐다.
산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울진에는 과거 금강소나무 숲을 따라 해산물 운반로이자 보부상 교역로가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민들은 숲의 구조에 따른 농업과 정주문화를 유지해 왔고 현재도 산림 관리와 자연산 송이 채취, 산지 농경지 확보, 전통 관개시설 운영, 주민자치 조직을 통한 금강소나무 숲 보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울진군은 이를 눈여겨보고 지난 2018년부터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가치를 평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준비를 시작했었다.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보부상 옛길을 소나무 숲길 탐방로로 조성한데 이어 이 탐방로를 생태 관광과 연계해 숲 해설사, 밥차, 주막촌, 민박 등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사업을 했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업유산이 지역 활력 회복과 주민 소득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보전·활용 기반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