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 조사, 친환경 수질정화, 녹조제거선 조기투입 등 전방위 대응착수
K-water 안동권지사가 안동·임하댐 녹조 발생 및 산불영향으로부터 수질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대응에 돌입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안동, 청송 및 영양지역의 산불 잔재물이 강우와 함께 댐으로 유입될 수 있어 녹조발생 등 수질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K-water 안동권지사는 안동·임하댐 저수구역의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녹조 제거설비 집중투입과 친환경 정화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안동댐은 주요 녹조 발생 지점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하고, 대규모 차단막 3개소를 운영해 녹조 발생 감시와 확산 방지에 나섰다. 홍수기 이후에는 대형 녹조제거선 2대를 투입해 발생한 녹조를 집중 제거한다.
관광객이 자주 찾는 안동댐 상류 선성현문화단지 수역에는 6월부터 기존 수면포기기 30대와 함께 친환경 수질 정화장치를 본격 가동하고, 녹조가 집적되는 저수구역 만곡부에는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형 녹조관리’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자연형 녹조관리는 부레옥잠, 물상추 등 기능성 수생식물을 활용해 수질 정화와 햇빛 차단 효과로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산불피해 직접 영향권에 있는 임하댐은 산불 잔재물 유입으로 인한 수질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상류수역에 산불 잔재물 유입 방지막을 긴급 설치한다. 포항·경주지역에 생공용수를 공급하는 취수 지점의 수질조사를 추가하는 한편 수질무인관측선 4대를 6월초부터 가동해 산불로 인한 수질악화 여부를 입체적으로 관찰한다.
최세광 지사장은 “대구지방환경청, 안동시 등과 협력해 댐유역 내 비점오염원 저감에 노력하고, 매년 반복되는 녹조 문제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해 맑고 깨끗한 안동·임하댐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