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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尹 탈당’ 중도 확장 불쏘시개로 막판 뒤집기 승부수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18 20:04 게재일 2025-05-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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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문제 해소… 추격전 박차 
특사단 꾸려 ‘홍준표 복귀’ 설득  
한동훈, TK 등 훑으며 지원유세
이준석 연대 물밑소통도 이어가 
‘사법리스크’ 총공세로 반명 전략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중도 확장에 나서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지층 분열과 중도층 이탈 원인 중 하나로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를 꼽아왔다. 그러나 전날인 17일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당적 문제가 해소돼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추격전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선대위 합류를 고사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특사단을 파견했다.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등 홍 전 시장의 측근들로 꾸려졌다. 이들은 김 후보의 친필 편지를 홍 전 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는 20일부터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한 전 대표는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 등을 훑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친한계 한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탈당 결정과는 관계 없이 이전부터 구상해온 일정”이라며 “한 전 대표 나름의 방식으로 선고를 돕고자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등을 언급하며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 과거의 감정, 판단의 차이를 모두 내려놓고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하나 된 모습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또 국민의힘과 김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밑 소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여태까지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 등이 겹치면서 전통 지지층이 제대로 뭉치지 않고 중도층 표심 변화도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선거판에서 2주는 굉장히 긴 시간이다.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전력 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反)이재명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느냐”며 “시장 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이 후보가 경기도 불법 계곡 설치물 철거사업을 언급하던 중 “커피 한 잔에 원가 120원, 판매가는 8000원에서 1만 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후보 역시 자신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워 이 후보와 차별화하는 한편,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조희대 특검법 등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제거를 위한 폭거로 규정하며 공세를 펴겠다는 방침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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