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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총리 후보 정동영·박지원·김민석·박용만 거론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6-04 00:10 게재일 2025-06-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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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인선 주목
당분간 이주호 대행 체제 유력 비서실장에 박찬대·이광재·김병욱 등
TK 인사 중용 가능성… 구윤철-기재부·서영교-행안부 장관 물망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할 초대 내각과 대통령실 고위직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유튜브 방송 ‘구고형의 정치비상구’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어떤 인사부터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말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들”이라며 “당장 대통령실 구성원들을 정하지 않으면 일을 아무것도 못한다”고 말했다.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는 정동영 의원과 박지원 의원,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그러나 총리 지명 이후에도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해 당분간은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총리 권한대행을 맡아 국정 운영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 이 대행의 신분도 ‘국무총리 직무대행’으로 바뀌게 된다.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박찬대·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김병욱 전 의원, 김성환·김영진·강훈식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찬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내란을 종식하고 대선 승리까지 이끌었기 때문에 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당을 지키고 이제 한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란 극복’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필요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5선 중진의 안규백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군 문민화에 우호적 태도를 보인 국방 전문가 및 예비역 장성들도 후보군에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정부 주요 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할 정책 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유력하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과 30년 인연이 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 통한다. 이 대통령 성남시장 시절부터 ‘3대 무상복지(무상교복·청년배당·산후조리원)’와  ‘기본소득’ 정책 설계에 깊이 관여해 왔다. 또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홍성국 공동선대위원장도 정책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경북(TK)인사들의 중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TK인사를 적극 발굴해 차기 정부에 등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오전 경북 안동에서 진행된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과의 인터뷰에서 “우리한테 기회를 주시면 앞으로도 대구·경북 이쪽 지역 인사들 중 유능한 인사들을 많이 발굴해서 정부에 함께 참여하게 하고 정말 탕평·협치를 해서 ‘민주당이 돼도 국민의힘이 됐을 때보다 나쁘지 않구나’, ‘오히려 더 낫구나’ 생각하실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실제 정치권 안팎에서는 성주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예산·기획 분야를 맡았던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상주 출신으로 TK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지내며 TK표밭을 누렸던 서영교 의원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인선 과정에서 친명 배제 원칙을 적용, 깜짝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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