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공백 최소화 주요직책 인선 국정원장 후보 이종석 전 장관·비서실장에 강훈식 의원 안보실장 위성락·경호처장 황인권·대변인 강유정 임명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지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 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민주당 강유정 의원을 임명했다. 인수위 없이 국정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직책 인선부터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인선을 발표하며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책임, 실력을 갖춘 인사들과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며 “(김 후보자는) 당과 국회에서 정책과 전략을 이끌고 국민의 목소리에 실천으로 응답한 정치인이다. 구체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함께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대표적 친명계로 4선 의원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예고하기도 했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은 이종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 전달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으로 통상 파고 속에 국익을 지켜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20대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의 통일·외교 노선 수립에 깊이 관여해온 인물로 꼽힌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이 임명됐다. 강 의원은 충남 출신 3선 의원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바꿀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참모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라고 밝혔다.
안보실장에는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의원이 임명됐다. 그는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로 불린다. 경호처장으로 임명된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은 군 내부의 신망이 투터운 인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변인으로 발탁된 강유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에서부터 대변인으로 합류,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 보좌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