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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광역형 비자 사업’ 본격화 대구시 100명·경북도 350명 유치

김락현 기자 ·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4-03 20:06 게재일 2025-04-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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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3일부터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역형 비자는 지방정부가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특정 체류자격에 대해 비자제도를 직접 설계하는 제도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초로 제안해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와 함께 제도 마련을 위한 공론화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법무부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키로 발표했다.

대구시는 5대 신산업 분야의 특성에 맞게 데이터전문가(ABB분야), 로봇공학기술자(로봇), 전자공학기술자(반도체), 기계공학기술자(미래모빌리티), 생명과학전문가(헬스케어) 등 총 5개 직종에 대한 학력 및 경력 등 발급 요건과 외국인 대비 내국인 의무 고용 기준을 완화해 ‘대구시 광역형 비자’를 설계했다.

특히 학력 기준을 전문학사까지 넓혀 취업 창구를 확대하고 경력 요건도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 인재풀을 넓혔다. 이번 비자 도입 시 가족 동반 체류도 가능하며, 5년 이상 체류 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신청권도 부여한다. 총 비자 발급 규모는 100여 명이다.

경북도는 광역형 비자를 E-7(특정활동) 체류자격을 대상으로 설계했으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25개 직종에 350명의 외국인을 유치할 방침이다. 광역형 비자 외국인의 요건이 기존 E-7보다 완화돼 경북도가 지정한 해외 (전문)대학 직종 관련 졸업자는 한국어 요건 등을 갖추면 비자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국내 대학 졸업자의 경우 도입 직종과 관련 있는 전공자면 누구나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직종별로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금속·재료 공학 기술자, 기계공학 기술자, 자동차·비행기·철도차량공학 전문가 등이 경북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분야에 종사할 수 있다. APEC 및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호텔 사무원과 지역 고령화에 따른 요양보호사도 초청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의 경우 인력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1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오는 5월 우즈베키스탄에 해외인재유치센터를 개소해 경북도의 외국인 정책을 안내하고, 인력을 직접 유치할 계획이다. /김락현·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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