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시장 현장 점검에서 “시민 건강과 안전 최우선” 지시
안동시가 연일 계속되는 극심한 폭염 속에서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발 빠른 현장 대응에 나서며 지역 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8일 폭염 대응 시설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옥동 제4공원을 방문해 이곳에 설치된 쿨링포그(물안개 분사장치)가 가동되는 것을 둘러보며, 무더위 속에서도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 시장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공공시설의 철저한 운영과 시민들의 건강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 시장을 만난 옥동 거주 이정희 씨(62)는 “물안개 시설 덕분에 한낮에도 잠시 산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이런 장비를 더 많은 공원에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남선면 신석리 경로당과 선진이동주택을 방문해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목걸이형 선풍기를 전달하며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과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법을 안내했다.
신석리 경로당에서 만난 한 어르신(81)은 “예전 같으면 더워서 집 밖에 못 나왔는데, 요즘은 마을 쉼터에 에어컨도 나오고 선풍기도 받아서 살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권 시장은 “폭염은 특히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돌봄과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안동시시설관리공단 환경사업소를 찾은 권 시장은 한낮의 열기 속에서 현장 근무 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무더운 날씨에도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언급한 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안동시의 체감기온은 35도 이상에 달하며 폭염경보가 연일 유지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 대비 약 83% 증가했고, 특히 농촌 지역과 노약자 밀집 지역에서는 피해가 더욱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안동시는 △쿨링포그 운영 △무더위쉼터 확대 △도심 살수차 운행 △폭염 대응 전담반 가동 등 다각적인 폭염 저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더위와 싸우는 안동의 풍경은 단순한 날씨 대응을 넘어, 공동체의 연대와 배려를 보여주는 따뜻한 장면이기도 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