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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잿더미 만든 산불, 중대 고비 맞는다

단정민 기자
등록일 2025-03-28 09:53 게재일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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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산림이 일주일간 지속된 산불로 폐허가 돼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산림이 일주일간 지속된 산불로 폐허가 돼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간밤 내린 비와 느려진 풍속으로 진화 골든타임을 맞았다. 28일 산림청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산불의 평균 진화율은 평균 85%를 기록하고 있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의성 지역의 진화율은 95%로 곧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선 277㎞ 중 263㎞의 진화가 완료됐다.

안동시의 진화율은 85%를 기록 중이다. 화선 171㎞ 가운데 145㎞의 진화가 완료됐다.

청송군의 진화율은 89%이다. 전체 화선 187㎞ 중 166㎞ 구간의 진화가 끝났다.

영덕군의 진화율은 65%를 기록하고 있다. 화선 108㎞ 중 70㎞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영양군의 진화율은 76%로 화선 185㎞ 가운데 141㎞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불이 번진 경북 북부에는 지난 밤사이 1㎜ 안팎의 비가 내린 데다 풍속도 초속 2∼3m 수준으로 느려지면서 산불이 번지는 속도도 느려졌다. 특히 안동 지역에는 자정이 지난 직후 우산이 필요할 정도의 비가 20분 정도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양군 등 일부 지역에는 이날 오전에도 소량의 비가 내려 진화에 작은 도움이라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가 지나면 비 예보도 당분간 없는 만큼 산림청과 각 자치단체는 헬기와 장비,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진화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경북 지역 사망자는 주민 22명, 진화에 투입된 헬기 조종사 1명, 산불감시원 1명 등 총 2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로 영덕에서 가장 많은 9명이 숨졌고 영양 6명, 청송·안동 각 4명, 의성 1명이 숨졌다. 재산피해는 주택 2221채, 공장 3채, 창고 68채, 기타 120채 등 총 2412개소에서 2411동이 불에 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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