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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中企자금, 영세기업 경영에 단비되길

등록일 2025-01-14 18:35 게재일 2025-01-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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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푼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은 지역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시중의 은행을 통해 저리로 운전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출금액과 우대 여부에 따라 대출이자 일부를 1년간 시비로 보존해주는 제도다. 특히 시는 지역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하여 올해는 자금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내수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오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대구지역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대구시의 중기 경영안정 자금이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본업에 전념하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

그저께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대구지역 기업의 설 동향조사에 의하면 응답기업(260개)의 80%가 “올 설 체감경기가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1.9%에 불과했다. 경기 불황의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음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업종별로는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건설업종이 체감경기 악화를 가장 심하게 느끼고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그 뒤를 이었다.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대답도 전체의 65%에 달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대로 주저앉으면서 지방의 중소 및 소상공인들의 경영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시중에는 빈 점포가 즐비하고 자영업자들은 도산 위기에 몰려 안절부절이다.

대구시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이 시의적절하게 나온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경영안정자금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돌아갈 수 있게 섬세하게 시책을 펼쳐야 한다.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어야 성과가 있다.

시중경기가 나쁘면 재정투입으로 시중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는 게 보통이다. 정부도 올 세출예산의 7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고 했다. 지방정부도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함께 각종 공사의 조기발주를 통해 지방 기업의 활로를 열어주어야 한다. 지금은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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