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일제히 개장에 들어간다.
나정해수욕장 등 경주지역 4개 해수욕장은 11일부터, 포항의 영일대 등 그밖에 해수욕장은 12일부터 개장을 하게 되는데,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올해는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유난히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지난달 말 문을 연 강원도지역 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에만 7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려 일찍부터 북새통을 연출했다고 하니 폭염에 따른 피서인파 관리에 비상한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포항에는 송도해수욕장이 18년만에 백사장을 회복하고 재개장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단장한 해수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피서객의 발길이 더 잦을 것이 예상된다. 알다시피 송도해수욕장은 일찌감치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전국에 소문난 곳이다. 1960~1970년대만 한해 12만명이 다녀간 유명 해수욕장이어서 이번 재개장이 특별히 주목된다.
해수욕장은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늘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적정 수용 인원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때는 사고 위험도가 높아진다. 규모에 맞는 피서객을 수용하고, 안전 요원의 적정 배치가 중요하다.
또 안전 장비의 점검과 함께 수질 및 토양 오염관리로 해수욕장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해 급증했던 해파리 출현에도 대비하는 철저함도 필요하다.
해수욕장이 개장될 때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요금 시비도 사전의 교육을 통해 최대한 줄어들어야 한다. 모처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찾아온 해수욕장에서 바가지 요금을 덮어쓴다면 다음번에는 이곳을 찾지 않을 것이 뻔한 일이다. 내 고장의 이미지를 망칠 해수욕장의 바가지 요금 시비는 상인들이 앞장 서 근절해야 한다.
그 밖에도 여름철 최대 피서지인 해수욕장에서의 안전은 피서객 스스로가 안전 수칙을 지킴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익사 사고는 한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안전관리에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