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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양식 전용어항·양식단지 조성 개체굴·굴 가공품 유럽시장 공략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5-01-09 19:38 게재일 2025-01-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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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굴 양식산업 전략 발표<br/>세계 굴 수출국 1위 달성 목표<br/>통영·거제 등에 집적화단지<br/>자조금 확대·홍보기능 강화

굴 양식 집적화단지 구축과 굴 양식 전용어항 조성이 검토된다.

해양수산부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굴은 동서양 모두 즐겨 먹는 수산물로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억 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프랑스(1억4000만 달러), 중국(1억2000만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의 굴 수출국이다.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은 ‘세계 굴 수출국가 1위 달성’이란 비전 아래, ‘2030년까지 굴 생산량 10만t 증산’, ‘2030년까지 굴 수출액 2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담고 있다.

굴 주요 산지인 경남 통영, 거제와 전남 여수에 산재한 약 400개소의 굴 까기 가공공장을 집적화단지 및 굴 전용어항 내에 입주시켜 굴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굴 종자생산장, 가공공장 등 굴 생산에 필요한 시설도 집적화단지에 건설한다.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굴 생산현장의 자동화도 추진한다.

공동 작업장 내 컨베이어 벨트와 맞춤형 장비를 보급하고, 해상에서 자동으로 굴을 채취하고 1차 세척 등을 할 수 있는 작업선을 보급해 작업환경을 개선한다.

식품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굴 가공식품 제작·판매를 지원하고 굴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도 보급해 알굴(깐굴) 위주로 소비되는 국내 굴 시장의 다변화를 유도한다.

또한, 현재 5억 원에 불과한 굴 자조금 규모도 대폭 확대해 굴 업계의 자체적인 소비자 홍보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의 개체굴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 이를 위해 일반 굴 어가의 개체굴 전환을 적극 지원해 전체 굴 생산량의 1% 수준인 개체굴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

또한 전체 굴 수출액 중 71%를 차지하는 미국, 일본 등 기존 수출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국제인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수출업체에 지원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

굴 청정해역을 보존하고 안전한 굴을 생산하기 위해 육해상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한 시설물 설치도 지속한다. 굴 생산 해역 인근의 하수도 보급률을 높이고,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오염원 배출행위에 대한 교육도 강화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완공된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을 통해 굴 껍데기를 제철소·발전소용 부재료, 토목재료 등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 굴 생산 부산물을 위생적·친환경적으로 처리한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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