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자체 예산과 에너지 투자펀드 조성 등을 통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사업 지원에 적극 나설 뜻임을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포항 앞바다에서 진행되고 있고, 사업의 성공에 따라 경북과 포항이 가장 큰 경제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대응전략으로 분석이 된다.
이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앙정치 혼란으로 산유국으로 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방정부가 나서 돕겠다”고 말했다. 또 “1차 사추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국회 차원에서 추경을 해 지원해야 하며 만약 추가 시추를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경북도 차원에서 추가 예산을 세우는 것도 검토”할 뜻임을 밝혔다. .
내년도 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사업비 479억원이 윤석열 대통령 대표사업이란 이유로 전액 삭감된 상태여서 사업 추진이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동해 앞바다 40km 지점에 최소 35억 배럴 규모 이상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시추 발굴을 시작하는 사업이다. 대한석유공사가 사업을 맡아 지난 20일 시추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기에 소요될 5000억원(5개 공구) 이상의 사업비는 현재로선 사실상 조달이 어려워 보인다.
경북도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많고 시추 성공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하고 있다. 경북도의회가 경북도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포항시 의회가 관련 예산 반영을 결의한 바도 있다.
특히 시추에 성공하면 영일만 일원에 LNG 터미널과 같은 천연가스 처리 및 수송시설 등 수십조원의 막대한 민간투자가 예상되는 사업이다. 포항으로서는 지역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절체절명의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시추 작업의 성공률이 20%로 관련사업의 성공률로선 낮지도 않다고 한다. 리스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으로 산유국의 꿈을 포기하기는 성급하다. 경북도의 에너지펀드를 통한 지원이 대왕 프로젝트 성공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