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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환율’ 1400 선 또 위협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4-12-17 20:00 게재일 2024-12-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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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에도 추가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오전 9시~오후3시30분)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438.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연고점인 1437원(12월9일)을 6거래일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37.0원으로 출발해 한때 1439.2원까지 올랐다.

이후 점차 상승 폭이 줄었지만, 1430원 중반대를 유지했다.

탄핵안 가결에도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 종가기준 5거래일 연속 1430원대를 기록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분석에 원화 약세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변경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00원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말이 되어야 정국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원화약세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고하저의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기획재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우리나라는 외환 채권국이고 외환시장의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 문제이지 차입을 하거나 외환시장이 작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외환위기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과도한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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