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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서 벗어나기

등록일 2024-12-16 18:49 게재일 2024-12-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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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갱년기는 다양한 증상으로 여성을 괴롭힌다. 쉽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증상이 있더라도 몇 년 안에 회복되는 경우는 다행이다. 어떤 사람은 몇 년 혹은 십년이상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 받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도 있다고 하나 이는 여성과는 다르다. 갱년기 증상은 여성에게만 있는 고유 질환이라 보는게 맞고 겪는 사람은 심각한 괴로움을 겪는다. 질병 또는 노화에 의해 난소기능이 감소하면 폐경과 관련된 신체적 및 심리적 변화를 겪는다. 이 폐경 전후시기를 갱년기라 말하고 시작은 40대에 접어들면서 월경이 불규칙 해지는 걸 시작이라고 본다.

증상은 수면장애와 심한 불면, 열이 훅 오르면서 땀이 나고, 어지럼증 및 두통 피부가려움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고 정신적으론 우울감과 가슴이 답답해지는 듯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위의 모든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증상만 나타나면서 심하지 않게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폐경 전 1~2년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폐경이 끝난 후 4~5년 정도까지도 고생을 한다. 살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현재의 증상이 심하고 마음 편하게 살면 증상이 약한 경향성을 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고 평소에도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는 사람은 스트레스와 상관없이 증상이 생긴다. 스트레스 관련으로 증상의 경중이 생기는 것은 갱년기는 화병증상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살면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현재의 스트레스가 증상의 경중에 영향을 미친다.

갱년기 증상의 경중은 내 몸의 건강 상태와 스트레스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수십년 생활의 결과로 나오는 증상이라 보면 그동안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 한다면 좋아지긴 힘들다.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첫째 안하던 운동을 해야 한다. 빠른 걸음으로 걷기 운동은 아주 좋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 답답하면 밖으로 나가서 조금 숨이 차도록 걸으면 머릿속이 편해지고 잡념이 줄어들어 자연스레 명상의 효과도 난다. 두 번째로 열이 나는 음식들을 금해야 한다. 고춧가루, 홍삼,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 힘이 나는 식품들은 가슴에 쌓인 열을 가중 시키니 자제 하는 것이 좋다. 셋째 내가 신경 쓰는 일들은 신경 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맘을 편히 가지는 연습을 하고 집에 있을 때 눈을 감고 가만히 있으면 가슴의 화가 조금씩 내려간다. 시간을 들여 꾸준한 노력을 하면 인체는 보답을 한다. 집에 치자가 있다면 차로 달여 복용을 하면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된다. 진하게 끓여 먹지 말고 약하게 해서 차처럼 해서 먹는 것이 좋다. 청국장이나 낫또와 같은 발효 콩도 가슴의 막힌 것을 뚫어 갱년기 증상을 완하 시켜줄 수 있으니 몸에 맞는다면 식품으로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천천히 골고루 꼭꼭 씹어 삼키고 절대 빨리 먹으면 안 된다. 위장이 막히면 갱년기 증상은 더 심해지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는 교감신경 항진을 줄여주는 쪽으로 처방과 함께 그에 맞는 자율신경조절 약침을 쓸 수 있다. 상부경추를 풀어 주면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과 신경전달이 원활해지므로 추나도 같이 겸해서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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