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대구시의원 시정질문<br/>입주기업 9839곳 중 26곳만 설치<br/>3조원 투자유치 목표 터무니없어 <br/>설비 승계 등 실질적 지원 마련을
대구시의회 이동욱<사진> 의원(북구5)이 11일 대구시의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부진을 지적하고 획기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 제3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산단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부진한 실태를 지적하고, 대구시에서 산단 기업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대구시와 한화자산운용이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주진됐다. 당시 시는 3조원 투자 유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2년여가 가까워진 현재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단지 전체 기업 9839곳 중 80%에 해당하는 7871곳이 태양광을 설치해야 약 3조원의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2024년 8월 말 기준 346곳(전체 대비 3.5%)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그 중 태양광 설치를 완료한 기업은 총 26곳으로 목표 대비 사업 완료율은 0.3%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투자유치 당시 제시되었던 목표에 비해 성과가 터무니없이 미흡하다”며 “입주기업의 80%가 태양광을 설치해야 하는데, (대구시에서) 목표를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이 사업을 포기할 때까지 손 놓고만 있었던 아니냐”메 대구시의 소극적인 자세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대인 변경에 따른 설비 승계, 장기계약 시 수익성 등의 문제점과 기업들이 바라는 조건을 제대로 파악해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