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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제가 찾아 헤맨 최고의 건강식(중)

등록일 2024-10-09 19:55 게재일 2024-10-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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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채식을 하면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편향되지 않을까 하는데 바르게 채식을 하면 오히려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잎과 뿌리 줄기 등의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해조류들도 반찬에 올려 섭취를 하면 영양 불균형을 피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들기름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칼슘은 녹황색 잎채소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A, E, 마그네슘 등은 채식을 하는 사람의 섭취율이 오히려 높다. 비타민 B12도 해조류나 식물성 발효식품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이처럼 제대로 된 채식을 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부담을 주지 않아 인체가 필요 없이 많이 들어온 음식을 소화 시키느라 에너지를 소모하지도 않는다.

채소만으로 식사를 하긴 힘들다.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하는데 이제부터 백미는 멀리 치워 버리자. 현미나 잡곡으로 밥을 한다. 현미는 당지수가 50이하이고 백미는 당지수가 80 이상이다. 같은 밥이라도 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백미는 현미보다 건강에 좋지 않다. 모든 음식은 당지수를 보고 낮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혹시나 고기없이 채소와 밥만 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데 그렇지 않다. 하루 세끼 기준으로 현미밥을 먹는다면 우리 몸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백질은 보장된다. 다만 현미밥은 백미에 비해 딱딱하고 까끌하기 때문에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한다. 그래야만 온전히 그 안에 있는 모든 영양소를 섭취 할 수 있다. 대충 두어 번 씹고 꿀떡 삼기면 먹으나 마나다. 꼭꼭 100번 정도 씹어 입에서 죽을 만들어 삼켜야 한다. 이미 입에서 소화가 끝난 상태로 위장으로 넘기면 위장이 할 일이 줄어들고 간과 췌장 그리고 소장 등 모든 오장육부가 하는 일이 줄어든다. 오장육부의 휴식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오장육부가 오래 쉴수록 내 몸은 살아난다. 면역력이 높아지고 아픈 것이 사라진다. 건강하게 장수의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소식을 한다. 하루에 두끼 혹은 세끼만 먹는다. 소식은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 현미식과 다양한 채소 위주로 먹으면 현미와 채소 특유의 그 질긴 식감 때문에 식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 최대한 입에 들어온 음식을 죽을 만들 때까지 씹고 삼키면 식사시간은 30분 이상 걸리고 1시간 내외로 걸린다. 이렇게 먹으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적게 먹게 되고 어느 정도 먹으면 배가 찬다. 이렇게 먹으면 적게 먹어도 나중에 심한 혈당저하 증상 같은 게 오지 않는다. 오히려 많이 먹을 때 3시간 후 손이 떨리고 허기지고 땀이 나는 혈당저하 증상이 나타나지 이렇게 식사를 하면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증상들이 싹 사라진다.

채식과 현미식 소식을 하게 되면 공복감이 생긴다. 이는 그동안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으로 사람에 따라서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배가 든든하지 않다 뿐이지 공복감은 배가 고픈 것과 다른 것이고 힘이 없는 것과도 다른 것이다. 이는 내 몸속이 깨끗하고 속이 비워져서 생기는 느낌이고 이때 내 몸의 세포는 쉰다. 세포가 쉴 때 내 몸은 스스로 치유를 한다. 이제 몸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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