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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시장 “TK신공항 연말까지 플랜B 검토”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09-11 20:01 게재일 2024-09-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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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건설 입지 이의에 답변<br/>“현상태로 10년 지나도 불가능”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최근 의성군의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입지 이의 제기 등과 관련해 “올해 연말까지 플랜B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산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작년부터 합의가 안 될 때를 대비해서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 상태로 가면 10년이 지나도 사업 진행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플랜B는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기존 방안 대신 군위군 우보면에 건설하는 방안으로, 의성이 추가 화물터미널 설치를 요구한데 이어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추가 화물터미널 위치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를 주장하며 반발하는 등 사업에 계속 지체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플랜B로 가면 산악지대가 많아 토공 물량이 많아져서 건설단가는 높아지고 기간도 (2030년 개항 예정보다) 2년 정도 길어지지만 국가 전체로 봐서는 의성군에 우리가 약속했던 철도, 도로 등 수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해주지 않아도 되는 등 이것저것 따져보면 전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플랜B의 시한에 대해 “연말이 되면 국토부에서 민간공항기본계획 고시를 해야하는데 고시 이후에는 변경이 어렵다”고 말했다.

‘의성이 신공항 입지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홍 시장은 “의성이 포기하지 않더라도 군위 소보가 포기하면 어떻게 되나. 그 (공동후보지)결정이 무산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신공항사업 수행 방식과 관련해서도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추진해온 기존 방식 이외에도, SPC와 대구시가 공동사업자로 추진하는 방안, SPC 없이 대구시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추가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적자금을 조달해 대구시가 직접 시공자가 되면 이자가 3조 1000억원 정도, SPC를 통해 민간자본을 조달하면 14조 8000억원이 나온다”며 “대구시가 신공항 사업을 직접 하면 특혜시비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 재개와 관련해서는 “지난 8월 23일 경북도에 제시한 (통합)안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으면 실무단위의 추가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맑은물하이웨이사업과 관련해 환경단체 등의 중금속 오염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하천 어디를 가도 중금속이 퇴적 안된 곳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대중들이 무지하다 보고 선동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경북 시·군들이 국방부가 나서서 이전지를 결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대구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구시가 관여하지 말라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이번에 통합 신공항 추진을 하면서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정해줬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인데 전혀 안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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