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와 협력<br/>현지학생 10명 본교서 학업 진행
한국학자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운영하는 계명대의 ‘영어 전용 한국학 석사과정 복수학위제’가 주목을 받는다. 계명대학교는 지난해부터 한국어교육학과와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학교 한국학과와 함께 영어 전용 ‘1+1 한국학 석사과정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두 대학은 이미 KF 한국학 글로벌 e-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했다.
1364년에 설립된 야기엘론스키대학교는 폴란드 최초의 대학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를 배출한 명문대학으로 잘 알려졌다. 이 복수학위제 프로그램은 야기엘론스키대학교 대학원에서 1년, 이어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1년을 수학한 뒤 두 대학의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한국학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야기엘론스키대학교에 입학한 10명의 학생이 1년간의 수학을 마친 뒤 이달부터 계명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막달레나 스므차크(29·여) 학생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계명대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과세 제도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부총장은 “국제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우수한 한국학 인프라가 이번 복수학위제 운영으로 이어졌다”며 “폴란드의 명문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계명대 한국학의 위상을 드러내는 것이고, 이 프로그램이 해외 한국학자 양성의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전 세계 게임 분야를 선도하는 미국 디지펜공과대학을 비롯해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렌버핏의 모교인 네브라스카 링컨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세계 65개국 452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정을 맺는 등 학술적 및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의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 평가’에서 3주기 인증대학을 유지하며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에 선정됐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