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후보들 “원팀 승리” 다짐⋯김부겸 공세·가처분 변수 여전
대구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대구시장 경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정 경선’과 ‘원팀 승리’를 외치며 결속을 다졌다. 경선 배제 논란의 중심에 선 주호영 의원이 예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현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1일 시당 3층 회의실에서 공정 경선 협약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후보자와 현역 의원들이 빼곡히 자리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단합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를 세 차례 외친 뒤 ‘필승’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행사 직후 분위기는 곧바로 정치 공방으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대구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총리 시절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공세도 이어졌다.
경선 후보들은 30초 각오 발언에서 비교적 절제된 메시지를 내놨다.
유영하 후보는 “네거티브 없이 정책으로 평가받겠다”고 했고, 윤재옥 후보는 “대구 선거는 수도권 선거와도 연결된 만큼 품격 있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만 후보는 “시민 마음을 되찾는 것이 먼저”라며 “정직한 경쟁과 단합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소 어수선한 장면도 연출됐다. 시당 측이 후보자들을 가나다 순으로 호명하는 과정에서 이재만 후보 다음 순서를 최은석 후보로 넘기자, 현장에 있던 주호영 의원이 “이씨 다음은 주씨”라며 직접 순서를 바로잡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돌발 발언에 장내에서는 웃음과 함께 긴장감이 교차했다.
마이크를 잡은 주 의원은 “대구·경북이 공천 파동의 중심에 서온 점이 안타깝다”며 “당헌·당규에 따른 민주적 공천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핵심 지역인 만큼 시민들이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발언에 나선 최은석 후보는 “경선 이후 하나로 뭉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고, 추경호 후보는 “공정 경쟁으로 선택받고, 이후 원팀으로 본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홍석준 후보는 “공천 잡음에 대해 반성한다”면서도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역 의원들도 단합 메시지를 보탰다. 강대식 의원은 “후보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고, 김승수 의원은 “시민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더 치열하게 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협약식을 통해 내부 갈등 봉합과 ‘원팀 체제’ 구축에 시동을 걸었지만, 공천 배제 논란과 법원 가처분 결과라는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경선의 공정성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판결 결과가 경선 판세를 뒤흔들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