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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과 면역

등록일 2024-08-21 19:39 게재일 2024-08-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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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입안이 헐거나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 그 고통이 심하다. 처음엔 한두 군데가 헐거나 염증이 생기나 내 몸이 건강한 경우는 1~2주가 지나면 자연 회복이 된다. 그러나 내 몸의 면역이 떨어지고 몸의 자율신경이 항진되어 몸의 균형이 깨어져 있는 경우는 염증회복이 더디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더 많은 곳이 헐거나 염증이 생겨 생활에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가 지속된다.

구내염은 구강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헐거나 염증반응이 일어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구내염이 생기면 입안에 찌르거나 따가운 통증, 뜨거운 통증을 느끼고 가만히 있어도 고통스럽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 그곳에 음식이 조금이라도 부딪히면 상당히 고통스럽고 자극적인 음식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염증반응이 더 심해져 하루 종일 입안이 얼얼하다. 구내염이 있는 경우는 입술 주변과 입 주변까지 염증이 생겨 고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입가에 염증이 생기면 입을 벌리는 거 자체가 고통스럽다.

구내염은 세균감염, 바이러스나 곰팡이, 알러지 반응 등으로 생길 수 있다. 내 몸의 면역상태가 건강하다면 금방 사라지나 스트레스나 피로 감기 등으로 몸의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선 잘 낫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나타나게 된다. 내 몸의 면역 기능이 건강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괴로운 질환이다.

구내염이 낫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이 피로하고 과로한 상태이며 교감신경 항진 상태로 몸의 밸런스가 깨어진 경우다. 흔히 면역이 떨어졌다고 표현한다. 휴식을 충분히 취해주고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면역이 저하되어 생기는 이런 질환들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 보충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뤄지면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낫는다. 그리고 고춧가루나 자극성이 있는 음식은 절대 금해야 한다. 입안이 아프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니 먹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먹을 땐 천국이지만 먹고 나면 지옥이 펼쳐진다. 자극성이 없는 밥과 간단한 간이 되어 있는 나물반찬 그리고 간이 덜된 고기반찬을 천천히 씹어서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은 상태에 따라 달리 해야 하는데 몸이 피로하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 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줄이는 것이 좋고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가벼운 산책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날이 선선한 저녁에 하는 것이 좋고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면 잘 때 염증반응이 더 심해지니 꼭 간단한 산책 위주로만 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선 한약으로 치료를 하는데 그 환자에 맞게 면역을 높이고 부수증상을 좋아지게 할 수 있는 처방을 하게 되면 대부분 보름에서 한 달 이내로 좋아진다.

사실 한약을 몸에 맞춰 먹으면 금방 좋아지기 때문에 위의 음식 관리나 운동은 차선으로 하고 한약 복용을 최선으로 하는 것이 제일 빠르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근처 한의원에 가서 처방받아 고통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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