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 그린시티로 지정된 대구 달서구가 최근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공사를 완료하고, 생태그린도시로 거듭난다.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진천천 상류인 도원지에서 지역 최대 하천습지인 달성습지 간 단절된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고, 생물의 이동성 확보를 통해 생태 네트워크를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이번 복원사업은 진천천 상류지역인 도원지에서부터 달성습지간에 단절된 도시생태축을 연결하고, 수달서식처를 조성하는 도시생태축을 복원했다.
지난 2020년 9월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뒤 총사업비 3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착공해 1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동안 진천천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달성습지에서 도원지로 연결되는 곳으로 도시개발로 인해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생물의 서식 및 연결 통로 기능이 약해졌다. 또 도원지는 지난 2019년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발견됐고, 수밭골천에서 반딧불이가 확인돼 환경 보호·유지가 요구됐다.
이에 달서구는 달성습지에 서식하는 수달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과 야생생물이 진천천 내부로의 이동 및 휴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야생생물의 이동을 돕도록 자연형 여울을 설치했고, 도원지에는 수달의 습성을 고려하고 지형과 어울리는 보금자리 및 쉼터를 조성해 서식환경을 개선했다. 또 내년에는 도원지 상류인 수밭골천에 소하천 정비사업과 연계해 반딧불이 및 소생물 서식처를 조성해 수밭골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위한 자연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로 인해 위협받는 도심생태계를 회복해 지속 가능한 생태그린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