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덴마크 입양 박상교 씨<br/>남구 등 행정기관 협조 가족 상봉
박씨와 가족들은 지난 13일 남구청에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전에도 국내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가족을 찾으려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박씨는 지난 5월 남구청을 찾아 구청장에게 가족을 찾아달라고 방문했고, 이후 남구는 4개 부서가 협력해 가족 찾기에 나섰다.
또, 남부경찰서 및 언론 등과 연계해 50여 년 전 5살의 나이로 덴마크에 입양된 이후 처음으로 가족을 만나게 됐다.
박씨는 “그동안 입양자료를 토대로 가족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당시의 여건상 정확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고 무작정 그리움에 사무쳐 한국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가족과 재회하게 된 것은 큰 축복이고 기적이다. 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상봉이 더 많은 입양인이 가족을 찾게 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더 많은 해외 입양 동포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