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때 덴마크 입양 박상조 씨<br/>협조 요청 위해 남구청 방문
28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덴마크 입양 한인 제릭 비스가드(한국명 박상조·57)씨가 남구 대명3동에 살았던 가족을 찾기 위해 지난 24일 남구청을 방문했다.
박 씨는 입양 기록상 1967년 1월 9일(또는 19일)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1971년(당시 5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덴마크로 입양됐다. 박 씨는 입양된 후 한 시골 지역에서 목수인 양부와 선생님인 양모 사이에서 외동으로 자라 원예기술자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인 입양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뒀다.
최근 입양기관으로부터 당시 대구 남구 대명3동에 살았던 박 씨의 아버지 박병청(1931년생)씨의 정보를 알게 됐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로 어머니 또는 형제자매 등 가족을 찾고 싶어 남구청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방문했다.
남구는 관련된 4개 부서가 모여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경찰서 연계와 주민 홍보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가족 문제 발생 및 저출산 등으로 인한 인구소멸 위기에 처해있어, 해외로 입양된 입양인들의 가족을 찾아주는 것은 어느 가족정책보다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입양인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구청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