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구시당 논평 통해 규탄<br/>“시민 의견 수렴 전혀 없는 폭거”
대구시는 13일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을 설치하고 14일에 제막식을 가진다. ‘박정희 광장’ 표지판은 높이 4∼5m이며 시는 내년에 박정희 동상을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2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시장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대구역 광장’의 이름을 제대로 된 시민 의견 수렴이 전혀 없이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는 것은 왕조시대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폭거”라며 “한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시민의 소유인 광장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에 굴곡은 있었지만, 우리 국민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추진 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기려야 할 위대한 업적”이라며 박정희 광장사업, 박정희 공원사업, 박정희 동상 건립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또한 대구시의회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관련 조례를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의 극심한 반대 속에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홍준표 시장 규탄과 역사 부정과 우상 숭배 강요에 대해 강력한 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