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 7월 주택경기 지수<br/>미분양 감소·경기회복 기대 영향<br/>경북, 전월比 -0.7p 하락 87.5 기록
특히, 미분양 물량 감소와 함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세를 멈추면서 장기간 침체했던 지역 주택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7월 대구 지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전월(77.7)보다 3.0포인트 상승한 80.7을 기록했으나, 경북은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한 87.5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사업경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8포인트 오른 85.5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 이보람 연구원은 “대구의 전망지수는 올해 1월 이후 80대선으로 회복했는데 이는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2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추이를 보이고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8개월만에 증가세가 멈췄다”며 “특히 주택건설 착공실적도 지난 2022년 11월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넘기는 등 장기간 침체돼 있던 주택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5.3포인트 하락한 87.4로 전망했는데 인천이 전월보다 22.3포인트나 하락한 65.5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전체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서울은 7.1포인트 오른 107.1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전월보다 4.5포인트 오른 85.1로 전망됐는데 제주(28.6포인트), 경남(15.8포인트), 충북(14.3포인트) 등이 크게 올랐다.
세종시를 포함한 지방 광역시는 1.8포인트 오른 82.0을, 도 지역은 6.5포인트 상승한 87.3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주택 공급 부족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전국의 자재 수급지수와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3.1포인트, 5.1포인트씩 오른 95.2, 74.2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보람 연구원은 “자재수급지수가 지난 6개월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공급망이 점차 안정화되고, 착공 물량 급감에 따라 자재 부족 문제가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이달 중 건설 자재 수급관리 협의회를 개최해 배송비 협상과 공사비 가격 인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발표해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