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동차부품은 40.6% 차지
대구 자동차부품과 경북 철강판의 간접수출액이 지역 수출 총액의 40.6%와 51.1% 차지하고 있어 간접수출 기업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대구·경북의 간접수출 동향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간접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40조원에 이어 올해 9월까지 3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국의 간접수출액 238조원의 15.5%를 차지하며, 지역 간접수출액은 최근 5년(2019년~2023년)간 연평균 8.2%씩 성장해 전국 연평균성장률 5.5%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역 주요 생산 품목의 간접수출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은 전국의 14.4%, 철강판 81.8%, 반도체 11.0%, 정밀화학원료 19.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대구 자동차부품은 지역 간접수출 총액의 40.6%(자동차부품 2조 2000억원)를, 경북 철강판은 51.1%(철강판 161조원)를 차지하고 있다.
정밀화학원료도 대구와 경북에서 모두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성장율이 각각 62.8%와 71.0%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간접수출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정밀화학원료의 직수출도 대구 138.0%, 경북 95.7% 동반 성장했다.
또한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원료, 산업용 전기기기, 조명기기 등이 대구와 경북의 간접수출액 상위품목에 중첩되어 있다. 이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생산된 여러 중간재가 교차 공급되어 해외로 직수출되고 있는 등 대구·경북은 여러 산업이 경계선 없이 밀접하게 공급망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의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도 17개 지자체 가운데 경북은 3위(78.3%), 대구는 4위(60.2%)를 기록해 지역 내에서 원자재 및 중간재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소재 기업의 간접수출에 대한 인식 및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접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을 위해 무역협회는 △국내 납품이력 확보를 통한 기업 신뢰도 제고 △지속적 R&D 투자로 제품 혁신과 차별성 강화 △CEO의 국내외 네트워크의 적극 활용 △정부 수출지원제도의 활용 △해외 현지 에이전트를 이용한 효율적 바이어 발굴’의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간접수출은 중소기업의 기여도가 매우 높으며 이러한 기업은 향후 직접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 성장동력 집단으로 평가된다”면서 “간접수출 실적을 통한 지원정책의 혜택부여와 마케팅 교육과 해외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간접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