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레이스에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대구시의회와 당원협의회를 돌며 바닥 표심을 다졌다.
지난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났던 나 후보는 28일 오전 대구시의회를 찾아 “시의회가 하는 것은 팍팍 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대구의 오랜 숙원사업 중 물 문제는 홍준표 시장께서 여러 복안을 만들고 있다. 시민들이 맑은 물을 마음놓고 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가장 중요한 이슈인 신공항도 민간사업자들 손해를 보전할 수 있는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의원 ‘1인 1보좌관제’와 광역의원 소통 채널 신설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그는 “지난 21일 만난 이철우 지사가 ‘선거 때만 되면 찾아오는 보따리 장수가 있다’고 했다. 동대구역까지 와서 만나준 홍준표 시장도 ‘당을 오랫동안 지켜온 나경원이 대표가 되는 게 정의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를 이긴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지난 총선 당시 나를 막겠다고 이재명 대표가 8번을 와서 류삼영 후보를 지원했다”고 했다.
이어 “국회는 지금 전쟁터다. 원내에서 대표가 돼야 실질적인 투쟁을 할 수 있다. 본회의장에 앉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원내대표로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이끌어 투쟁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전날 대구를 방문한 한동훈 후보의 여론조사 우위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와 당심은 괴리가 있다. 당원은 단순히 인기가 아닌 당을 누가 이끌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전에 이준석 전 대표와의 레이스에서 이 전 대표가 나보다 24%가 앞섰다. 근데 막상 여론조사 당심에서 내가 4% 가까이 이겼다”며 “여론조사와 당원 표심은 다르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와 홍 시장과의 만남에서 불거진 단일화 또는 연대설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나경원 후보는 대구 북구을 당협 간담회를 시작으로 동구군위군갑·중구남구·서구·달서을·수성을·동구군위군을 당협을 찾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