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원형 재현<br/>시민들과 근대 의료 역사 공유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최근 125년 전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준공하고, 제중원 마당에서 ‘초기 제중원(濟衆院) 원형 재현 봉헌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번 봉헌식에는 김남석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과 신일희 계명대 총장,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강병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봉헌사에서 “선교사들의 개척정신과 희생이 담겨 있는 제중원의 설립정신을 영구히 계승해나가 더욱 위대한 미래를 준비하고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제중원은 지금도 계명을 이끄는 면면한 힘이고 정신이며 우리의 길이고 소명”이라며 “수많은 선각자가 뿌린 땀과 눈물, 기도의 숨결을 함께 느끼고, 다음 세대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중원 원형 재현 사업은 동산의료원 개원 125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1899년도 제중원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의료원의 설립정신을 계승하고, 대구 근대 의료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추진됐다.
지난 2021년 역사공간 건립추진 TF팀 발족을 시작으로 2022년 9월 제중원 원형 재현 사업을 위한 종합 계획 수립과 초기 제중원 재현 추진단이 신설됐다.
몇 차례의 문화재 현상 변경 심의를 거쳐 올해 2월 공사 첫 삽을 뜬 후 5월 20일 준공했고, 지난 10일 제중원 건축물에 대한 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제중원은 지난 1899년부터 1910년 사이 제왕절개 수술에 성공하고 나병 치료를 시작하는 등 놀라운 근대 의술을 시행했고, 천연두 예방접종과 말라리아 치료제의 대량 보급에 앞장섰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