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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연임론’-‘새 인물론’ 분위기 후끈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4-06-06 20:01 게재일 2024-06-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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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앞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br/>이만규 현 의장 활발한 활동<br/>김대현·이재화·하병문 물망

제9대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채 한달이 남지 않은 가운데 ‘의장 연임론’과 ‘새 인물론’으로 나뉘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제309회 정례회 기간인 오는 6월25일 치러진다. 후반기 의장 후보는 이만규 (중구2·재선) 현 의장과 전반기 의장에 도전했던 김대현(서구1) 시의원, 이재화(서구2) 시의원과 하병문(북구4) 현 부의장(가나다순) 등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떠오르고 있다.

이 의장은 최근까지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일 중구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에서  북 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북 콘서트장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강대식·김승수·이인선·김기웅·우재준·김위상 국회의원, 신일희 계명대 총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태오 전 DGB금융지주 회장, 조재구 남구청장 등 정·관·재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 경쟁자로 나선 하병문 부의장과 이재화 시의원, 전경원 운영위원장, 김재우 문화복지위원장, 임인환 기획행정위원장, 이태손·정일균·윤권근·황순자 의원 등도 방문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후반기 의장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 중 일부 시의원들도 현 의장 연임론을 펼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제7대 중구의회 의장에 이어 8·9대 시의회 재선 의원인 이 의장은 전반기 시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무난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집행부외의 원할한 가교 역할에는 충실했지만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 견제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의장에 맞서는 후보군으로는 전반기 의장에 도전했던 김대현(서구1) 시의원, 이재화(서구2) 시의원과 하병문(북구4) 현 부의장 등이다.

검찰 공무원 출신인 김 의원은 제8대 시의회에 입성, 재선에 성공했다. 대구시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논리정연한 질의와 문제 해결 등으로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화 의원은 시의원 3선으로 현재 부의장과 대구시의회 국민의 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으며, 하병문 의원은 제7대 때 대구시 북구의회 전·후반기 의장과 후반기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부회장겸 대변인을 맡았다.

현 의장 연임에 맞서는 이들 3명의 후보들은 ‘이 의장 연임은 시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시 집행부에서 공공연하게 이 의장의 연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시의회의 본연의 책무인 견제기능이 훼손된 만큼 후반기에는 제대로 대구시를 견제할 새로운 의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가에서는 “연임을 반대하는 시의원들이 단일화하고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견제를 집중 부각시킬 경우 후반기 의장 선거는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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