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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건강하게 만들기

등록일 2024-04-24 18:11 게재일 2024-04-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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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물과 에너지가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식물과 동물도 방식만 다를 뿐 물과 에너지를 이용해 살아간다. 사람도 입으로 음식과 물을 섭취해서 살아간다. 이건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일이다. 먹어야 하기 때문에 위장의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입으로 들어온 물과 음식은 식도를 통과해 위장으로 들어가서 분해된 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나가고 또 물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필수적인 과정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가 위장의 문제이다. 음식이 들어가면 필연적으로 위장 소장 대장을 통과해야 하고 위장에선 강력한 위산이 들어온 음식물을 분해하는 과정을 거친다. 들어온 음식물들이 가볍고 자극적이지 않으면 위장에 부담이 적고 무겁고 많이 들어오고 자극적이면 위장에 부담을 준다. 위장의 움직임이 순간 멈춰 체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위장벽에 염증이 생기거나 위장벽이 푹 패여 닳는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위장병을 달고 산다. 소비수준이 높아 예전 보다 많이 먹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 우리나라 음식은 매운 고춧가루가 대부분의 음식에 깔려 있고 또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운 음식은 위장벽을 자극하고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위장만이 아니라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나올 때까지 우리 몸의 육부를 긁어 버린다. 우스개 소리로 변비가 있으면 아주 매운 음식을 먹어 설사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고춧가루는 장에 아주 큰 자극을 주고 문제를 일으킨다.

현대인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뿐만 아니라 먹는 음식의 양도 아주 많고 자주 먹는다. 위장이 음식 처리하느라 쉴 시간이 없다. 음식 칼로리도 높아 대부분은 음식을 과다 섭취 한다고 보면 된다. 적게 먹어도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은 위장에 부담을 준다. 식사 후 중간 중간 간식을 먹어 위장이 쉬는 시간도 없다. 위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적게 먹고 위장에게 쉬는 시간을 줘야 한다.

위장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적게 먹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고 하루 두 번 혹은 세 번만 먹으면 된다. 너무 쉽다. 이 쉬운 걸 못해서 전 국민이 위장병을 앓고 있다. 현재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무조건 적게 먹고 자극적이지 않게 먹어야 한다. 위장이 안 좋은 것은 모두 자기 책임이다. 많이 먹고 여러 번 먹고 자극적이게 먹어서 위장이 나빠진다. 내가 만든 병이다.

내가 만든 병이라 내가 치료할 수 있다. 위장의 상태에 따라 죽을 먹어도 되고 적게 먹어도 된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 하고 밀가루 음식도 피한다. 커피 음료수 과자 등등은 먹지 않는다. 좋은 약을 써서 위장을 치료해줘도 내가 음식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다시 위장병은 돌아온다. 큰 병이 있는 환자는 음식을 극도로 가린다. 그 병이 낫고 나서도 음식을 극도로 조심한다. 적게 먹고 자극적이지 않게 먹는다. 그래야만 병이 재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병이 나기 전에 음식 관리를 해 위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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