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 공동예측조사위, 50만 명 출구조사 결과 오후 6시 공표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가 얼마나 유효한 적중률을 나타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출구조사에는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9일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이하 KEP)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천여 개 투표소에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대상은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투표를 하고 나온 시민 약 50만 명이다. 방식은 지역구 선거구당 7∼8개의 투표소를 선정해 인근에서 대기하던 조사원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에 직접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 묻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3개 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방송 3사를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이에 각 방송사에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분석 프로그램으로 당선자를 예측할 계획이다.
각 방송사는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과 한눈에 표심을 읽을 수 있는 그래픽, 신기술을 활용한 볼거리 등을 앞세워 보다 수준 높은 선거방송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KBS는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 차이를 최대 0.2%p로 적중시킨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이번에는 하나의 선거구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고,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개표가 마무리되기 전 관심 지역구 주요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을 가늠한다.
MBC는 점점 비중이 커지는 사전투표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새로 개발한 ABC(Accelerated Basket Counting) 시스템을 도입, 전화 조사로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5만 명의 표심을 분석해 반영한다.
SBS는 서울대 통계학과 김용대 교수팀이 공동 개발한 당선 확률 분석 시스템 ‘AI 오로라’를 활용한다. 이는 실시간으로 개표 데이터를 분석해 당선 확률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더불어 각 방송사들은 개표 결과를 해설해주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KBS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출연해 개표 초반 총선 민심에 대한 분석에 나선다. 이어 정치권을 대표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 김연주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등이 출연한다.
MBC는 유시민 작가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과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등을 패널로 내세운다.
SBS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이철희 전 의원과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민현주 전 의원을 패널로 섭외했다.
한편, KEP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3사 공동출구조사 인용보도 주의사항을 배포했다.
KEP가 발표한 ‘출구조사 인용기준’에 따르면, 기준을 적용 받는 매체는 종편, 신문, 포털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및 1인 방송 크리에이터도 해당된다.
출구조사결과 인용은 지상파3사에서 모두 공표된 지역에 한해서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인용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각 정당별 의석수는 오후 6시30분 이후, 각 지역구 당선자 예측결과는 오후 7시 이후에 인용할 수 있다.
/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