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에 환경보호 분뇨차 상륙…주민 숙소와 독도경비대 오수 처리

울릉독도 물량장에 분뇨차 상륙./독도관리사무소

울릉독도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분뇨차가 상륙해 주민 숙소와 독도경비대의 오수를 처리했다.

울릉군과 경북경찰청 울릉경비대는 서도의 주민 숙소 및 독도관리사무소와 동도의 독도경비대 화장실 정화조 청소를 위해 최근 분뇨차 6.5t 1대와 4t 1대 등 2대를 독도에 투입했다. 

 

분뇨차는 동도 물량장에서 오수 펌프를 사용해 10여t의 정화조 오수를 수거했다

서도 울릉독도 주민 숙소 오수 처리 장면./독도관리사무소

울릉독도 주민 숙소와 관리사무소엔 오수 양이 적었지만, 독도경비대 화장실은 많은 인원이 사용하는데다 수년 만에 청소한 탓에 오수펌프에 이물질이 막혀 수작업을 하는 등 청소에 애를 먹었다.

구연희 독도관리사무소장은 “독도의 화장실은 지리적 여건으로 청소 법적 의무 지역에서 제외됐지만,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으로 인해 세계적 관심을 받는 만큼 예산을 투입해 정화조 청소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독도경비대 오수를 처리하고 있다./독도관리사무소

이번 분뇨차의 독도 입도는 최근 독도(서도) 주민 숙소 운영을 위한 유류 및 물자 수송을 위해 부산의 한 해운업체에게 바지선과 예인선을 임대함으로써 이뤄질 수 있었다.

독도 유류 및 물자와 분뇨 차량을 운반한 바지선과 예인선 임대료는 모두 7000만 원이었다. 울릉군과 경북경찰청이 각각 2000만 원을, (주)대한환경이 3000만원을 부담했다.

울릉독도 주민 숙소에 배터리와 생필품을 수송하고 있다./독도관리사무소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이 상주하는 독도 주민 숙소는 그동안 해수 담수화 시설 노후로 식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배터리 교체가 늦어지면서 발전기 가동도 어려웠는데 이번에 모두 해결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독도에 상주하는 공무원, 경찰 등 소중한 영토를 지키는 분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