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크루즈가 포항~울릉도 항로에 운항 중 일어난 화재는 스팀 파이프 과열로 인한 연기로 밝혀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화재로 보도돼 선주 측이 해명에 나섰다.,
해경에 따르면 8일 밤 11시50분 승객 등 680명(대 601명, 소 52명, 유 1명, 선원 26명)을 싣고 포항영일신항만국제부두를 출발 울릉도로 출발했다.
운항 중 포항 출발 5시간쯤 지난, 9일 오전 4시 55분께 울릉크루즈 사무원이 순찰 중 기관실에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소화수로 자체 제압 후 해경, 항만청 등 여객선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
여객선은 정상적인 속도로 계속 운항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여객선은 조금만 사고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내에서는 자동으로 화재경보가 울리고 승객들은 불안했다.
하지만, 곧바로 진화됐다고 안심하라는 선내 방송을 했다. 문제는 이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해해경은 경비정을 급파했다.
울릉도에서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울릉군의료원구급차, 울릉119안전센터 소방관 완전무장, 경찰기동대, 해경 등이 울릉(사동)항 여객선 접안시설에 대기 했다.
여객선 울릉도 도착 시각인 7시 30분 정상적으로 접안하자 먼저 울릉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기관실에 들어가 열감지 카메라라 점검했지만 열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동해해경도 공식 보도자료 배포하면서 “소방과 여객선 관계자 등 합동으로 현장 확인을 시행했지만, 연기가 발생했던 곳 외에 화재가 발생한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한, "기관실 '파이프 트렁크' 내부에 연기가 발생했지만 선원들이 신속하게 제거했다"고 말했다
선사측은 "여객선이 도착하기 전 이미 울릉크루즈 화재 보도가 나가 세월호 사고로 홍역을 치른 국민이 울릉크루즈에 대해 불안감을 보이며 염려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사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기관에도 전혀 이상이 없는데 국민이 오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릉크루즈는 철저한 소방관리로 화재 대응하고 있어 안전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울릉크루즈는 이날 낮 12시50분 승객 등 177명을 신고 울릉도를 출발 했고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