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울릉크루즈(주)(대표이사 조현덕)가 울릉도 어르신들의 육지여행을 무료지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울릉도 어르신 육지여행 무료지원은 단순한 여행지원이 아니라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힐링과 가보고 싶은 육지 명승지를 정성과 사랑으로 안내했다.
울릉도 어르신 무료여행은 1기~3기까지 (1기 36 명, 2기 29명, 3기 20명) 85명을 모셨고 6일 4기 24명이 육지여행에 나서자 본지기자가 동행 취재했다.
6일 오전 8시 출발을 알리는 메시지가 왔다. 준비해 낮 12시께 울릉크루즈에 승선하자 곧바로 식당으로 안내 꽤 고급스러운 뷔페 음식과 다양한 과일 등 간식을 제공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점심이 끝나자 잠시 휴식 후 울릉크르즈 조타실(선장실)로 안내했다. 울릉도와 포항을 운항하는 대형여객선이 어떻게 운항하는지 울릉도 어르신들의 궁금증을 없애기 위해서다.
조타실은 어마어마한 장비가 가득한 가운데 방진영 부 선장이 대형선박에 설치된 각종 장비의 기능과 사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어 질문을 받았다.
울릉도에서 선장 및 선주를 30~40년 경험 있는 어르신들은 자동항법장치 레이더 기능과 큰 선박이 좌우로 크게 움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기도 하는 등 대형여객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오후 5시부터 울릉크루즈 구내식당에서 따뜻하고 시원한 저녁식사 국밥이 나왔다. 식사를 마치자 잠시 후 울릉크루즈가 포항영일신항만국제부두에 도착 준비를 알렸다.
직원이 어르신들이 내리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승객이 이용하는 계단을 피해 다른 계단을 통해 하선시켜는 등 울릉크루즈 선주의 고향 어르신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기도 했다.
포항영일신항만국제부두 선착장에 내리자 선주 측 대표가 대형버스로 안내했다. 선주 측 대표는 버스에 동승 이틀 동안 어르신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등 울릉도 어르신들을 극진하게 대했다.
최신형 45인승 대형버스에 제4기 울릉읍 도동2리 어르신 등 25명을 싣고 포항신항만국제부두를 출발 오후 7시 50분께 경주보문단지 호텔에 도착했다.
숙소에는 돼지고기 수육, 내장, 과일과 떡, 소주, 맥주 등 어르신들의 입을 즐겁게 했고 노래연습장까지 모셨다. 울릉크루즈측이 울릉도 어르신들에게 잘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부모님처럼 모시는 느낌이 역력했다.
둘째 날 경주에서 어르신들의 건강 식단으로 아침을 제공하고 과거의 추억을 저장해 놓은 키덜트 뮤지엄을 방문, 수많은 과거 속에 추억에 젖게 했다.
이어 경주 엑스포 공원을 찾아 경주타워를 비롯해 자연석 박물관 등 공원에 다양한 각종시설을 둘러보는 등 울릉도 어르신이 잘 접하지 못한 것들을 체험하기도 했다.
점심식사는 경주의 별미를 어르신 건강에 맞춰 제공했다. 오후 시간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대구 달성 송해 기념관 및 공원을 방문했다.
송해 선생은 울릉도에 전국노래자랑방송을 위해 4차례나 방문해 울릉군민들과도 인연이 깊다. 기념공원에서 사진촬영과 생전의 송해 선생의 활동을 살펴보기도 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관심인 목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문익점 선생의 남평 문씨 집성촌 옥포읍 기세리 화원 인흥마을을 찾았다.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으로 울릉도에서는 잘 접하지 못한 목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문익점 선생의 목화씨에 대한 역사, 솜을 만들기까지 과정을 다양하게 체험했다.
마지막 저녁 포항으로 내려와 제철 나물 미나리와 삼겹살을 저녁식단으로 제공했다. 모든 식사는 어르신들의 영양을 생각하고 입맛과 건강에 맞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등 신경을 썼다.
울릉크루즈는 선사측 가족을 여행에 동승시켜 세심하게 살필뿐만 아니라 전담 여직원을 함께 동행시켜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쓰기도 했다.
참석한 어르신들은 "이번 여행은 참 유익하고 행복한 여행이 됐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식단과 세심한 배려, 이번 여행이 가장추억에 남는 인생에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최광진(82) 울릉읍 도동2리 노인 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울릉크루즈 대표이사 가족이 동행 어르신의 건강과 불편함이 없는지 챙기는 등 부모를 모시듯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선사의 홍보가 아니라 진심으로 울릉도 어르신들이 즐겁게 여행하도록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