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미리보는 판세 - 경주 여론조사<br/>국힘 후보 적합도 1위 김석기, 의정활동 긍정 평가 50% 넘겨<br/>작년 여론조사보다 지지율 15%p 급상승 이승환 행보 눈길
경북매일신문·포항MBC가 공동으로 4월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 경주 민심을 파악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로선 현역인 김석기 의원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적합도 조사에서 부동층이 약 18%에 달해 국민의힘 경선 구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현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3면>
경주는 현재 여야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권에서는 박진철 법정책 연구소 대표, 이승환 수원대 특임교수가 김석기 의원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 표밭을 다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한영태 전 경주시의회 의원이 뛰고 있다. 자유통일당 후보로는 정수경 경주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출마했다.
경주의 차기 국회의원 적합도 조사 결과 김석기 의원이 39.7%를 받았고, 이승환 특임교수가 26.2%를 얻었다. 민주당 한영태 전 경주시의원은 13.4%, 박진철 법정책 연구소 대표는 7.7%였다.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지지후보가 ‘없다(6.8%)·잘 모르겠다(2.1%)’는 8.9%로 나왔다.
국민의힘 후보만 별도로 실시한 적합도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경쟁 후보들을 여유롭게 제쳤다. 김 의원이 42.1%, 이승환 특임교수 26.9%, 박진철 법정책 연구소 대표 8.8%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음’ 14.7%, ‘잘 모르겠다’는 3.1%로 부동층은 총 17.8%였다.
경북매일신문이 지난해 6월 24∼25일 양일간 국민의힘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김석기 의원(38.6%→42.1%)은 3.5%p 상승한 반면 이승환 특임교수(11.9%→26.9%)는 15%p 급상승했다. 김 의원과 이 특임교수의 지지율 차이가 26.7%p에서 15.2%p로 좁혀지면서 이 흐름이 지속될 것인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변호사인 박진철 법정책 연구소 대표는 지지율이 지난해 6월보다 3.2%(5.6%→8.8%)상승했다.
김석기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 조사에서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6%, 잘하는 편이다 28.7%)가 54.7%, 부정평가(잘못하는 편이다 16.6%, 매우 잘못하는 편이다 19.8%) 36.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65.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15.1%, 개혁신당 7.4%, 이낙연 신당 2%, 정의당 1.9% 등을 압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선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34.3%, 잘하는 편이다 28.5%)는 62.8%였고, 부정 평가(잘못하는 편이다 12.4%, 매우 잘못하고 있다 21.6%)는 34%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3.2%였다.
조사개요
이번 조사는 경북매일신문과 포항MBC가 공동으로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일 경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응답률은 7%다.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 2만880명 (SKT : 6천7291명, KT : 1만2천497명, LGU+ : 2천9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