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고품질 제품·합리적 가격 ‘인기 비결’

안병욱 기자
등록일 2024-01-16 19:47 게재일 2024-01-17 8면
스크랩버튼
대구의 명물골목 ④ 서구 내당동 큰장길 침구류거리<br/>수예 제품 취급 업체 약 100곳<br/>전국 유통 50∼60% 생산 담당<br/>도로 기준 서구·중구 상권 갈라져<br/>담당지자체 통합, 중점 지원해야
대구 서구 내당동의 큰장길 침구류명물거리. /안병욱기자

전국에 유통되는 침구 제품의 50∼60%를 생산하고 있는 서구 큰장길 침구류 명물거리의 점포마다 형형색색의 이불과 베개 등이 내걸려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16일 오전 찾은 대구 서구 내당동 큰장길 침구류 명물거리. 이곳은 이불, 베게 등 수예 제품을 취급하는 업체 약 100곳이 밀집돼 있어 전국 최대 규모의 침장 도소매점 거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약 30년 전부터 침구류 도·소매점이 하나씩 생기면서 침구류 거리가 형성됐다. 대구의 침장 제조업체는 전국의 27%가량(578개사)으로 위탁생산(OEM)을 포함하면 전국에 유통되는 침구 제품의 50∼60%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서구 큰장길 침구류 명물거리는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해 전국 각지로 공급되고 있다.

인근에는 대구의 대표 먹거리들이 몰려 있는 서문시장과 대구근대화거리, 동성로 등 문화·쇼핑거리와도 밀접한 위치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서구는 2004년 문화관광과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을 명물거리로 지정히고 안내 팻말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정비하고, 서구의 문화관광 명소 중 ‘명물 스트리트’의 하나로 이곳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명물거리로 지정만 돼 있을 뿐이지 지자체 차원에서 뚜렷하게 지원되고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특히 큰장길 침구류거리는 도로를 기준으로 나뉜 두 상권이 각각 서구와 중구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어 지자체 차원에서 통합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상인들은 골목 활성화와 상권확보 차원에서 거리를 담당하는 지자체를 통합해 지원해주길 요구했다.

대구침장제조업협동조합 상무 남호덕(63) 씨는 “명물거리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형성돼 있는데 한쪽은 서구고 중구다. 거리를 담당하는 구청이 통합됐으면 좋겠다”면서 “서구에서 추진한 어닝(천막)지원사업, 가로수 정비 등이 같은 거리지만 중구 쪽 도로에는 지원되지 않았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구 관계자는 “서구에서 양쪽 거리를 모두 명물거리로 지정했지만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어서 행정상 사각지대가 있는 편”이라며 “명물거리를 명목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없지만,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지원사업 등으로 연계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진 중이며, 상권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지역 내 문화관광명소 중 ‘명물 스트리트’로 ‘퀸스로드 의류패션 명물거리’와 ‘원대가구 명물거리’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안병욱기자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