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21일 20cm가 넘는 눈이 내리고 영하 날씨에 어렵지만, 정부 및 각 단체에서 지원받지 못한 이웃들에게 행복김치 나눔 봉사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울릉읍 도동3리(이장 최지호)개발위원회와 부녀회(회장 양정옥), 새마을지도자(양금석) 등 30여 명이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은 김장김치를 이웃에 전달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울릉읍 도동3리는 동해안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을 낀 큰 마을이다. 대부분이 오징어잡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올해는 오징어가 흉어라 모두가 어렵다.
오징어조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징어를 한 마리도 못 잡은 어민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최지호 이장과 개발위원들은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은데 착안 행복김치 나눔 봉사를 했다.
도동 3리는 순수한 마을기금으로 마을에서 혼자 생활하는 분들에게 김장김치 150포기를 담아 70여 명의 주민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정부나, 각 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다.
개발위원과 부녀회는 배추를 구입해 직접 절이고 맛있는 젓갈과 각종 양념을 넣고 정성과 사랑을 함께 버무려 맛있는 김장김치를 담아 전달했다.
이날 남한권 울릉군수와 최하규 울릉읍장이 현장을 방문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도동3리는 잡음 방지를 위해 마을별 각 반장에게 대상자를 파악 후 전달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김치를 전달받은 어민 A씨는 “오징어를 잡아 생활을 이어가는데 바다에 나가보지 못해 어려운 가운데 도동3리에서 이 같은 선물을 보내줘 정말 감사하다. 잘 먹겠다.”라고 말했다.
최지호 도동 3리장은 “부녀회원들과 개발위원들이 가사일을 마다하고 모두 참여 행복김치 만들기에 참여해줘 감사하다”며“어려운 이웃에 추운 겨울 조금이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에서 동 단위로 예산을 만들어 이같이 많은 김장김치를 담아 각단체로부터 지원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