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등 동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울릉도에서 70대 뇌출혈 응급환자가 발생, 동해해경 경비함 3007 함이 출동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15일 울릉도에서 발생한 뇌출혈 응급환자를 울릉도, 독도 인근해상서 경비 중이던 3천t급 대형 경비함이 출동 긴급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동해해경은 오전 8시 33분께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부터 뇌출혈 증상을 나타내는 응급환자 A씨(남·73·울릉군 북면)를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은 동해상에 강한 바람 등 기상악화로 헬기 출동이 불가능하자 울릉도 인근 해상 경비 중인 3천t급 3007 경비함정을 울릉도로 급파했다.
이날 오전 5시께 동해 중부 먼바다 풍랑경보가 발효 중인 상태로 약 3~4m의 높은 파도와 10~14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어 울릉도 사동항 인근에 도착한 3007 경비함정은 단정을 이용해 환자와 의사 등 총 4명을 오후 1시 47분께 경비함정으로 승선시켰다.
한편, 동해해경은 동해중부전해상 풍랑경보와 응급환자 상태를 고려해 운항 중이며 9시간 정도 항해 후 15일 밤 11시께 동해 묵호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기상 악화 속에서 뇌출혈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 중이다.”며 “도서지역이나 해상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신속하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