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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눈 와도 안전운행 시스템…스노우멜팅시스템설치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12-07 09:05 게재일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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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멜팅 시스템을 설치한 울릉중학교 진입로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설치한 울릉중학교 진입로
울릉도는 겨울철 200cm 눈이 내리는 우리나라 최고 다설지(多雪地)인데다가 도로가 경사면이 많아 겨울철 눈이 내리면 차량운행이 어렵다.
 
이에 따라 체인, 스파크 타이어 등 월동 장비를 장착해 운행해야 하지만 도로파손 등이 심각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급경사지 도로에 ‘스노우멜팅 시스템(열선)구축사업에 나섰다.
 
울릉군은 섬 일주도로(국지선 90호)구간 중 겨울철 결빙과 차량사고가 잦은 경사면 도로에 사업비 40억 원(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 오는 2024년까지 도로에 내린 눈을 녹이는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난해 공사한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 스노우멜팅 작업 현장
지난해 공사한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 스노우멜팅 작업 현장
이에 따라 먼저 울릉도에서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하고 통행량이 많고 경사진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에 본격적인 스노우멜팅 시스템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0억 원을 들어 제1공구 울릉읍 도동삼거리~울릉읍 L H 아파트까지 600m 구간(왕복 4열)에 작업이 한창이다.
 
또 제2구간인 울릉읍 사동리 침례회~울릉터널까지 800m 구간(왕복 4열)에 공사에 들어가 도로 커팅 및 탄소열선 매설 공정률 55.0%를 기록하고 있다.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에서 LH아파트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에서 LH아파트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9일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울릉군은 이어 앞서 지난해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에서 울릉군보건의료원사이(길이 80m) 구간 경사가 심한 도로에서 스노우멜딩 시스템구축을 완료했다,
 
스노우멜딩 시스템 구축은 도로를 따라서 차량 바퀴보다 약간 넓은 폭의 4개 홈파며 이 같은 방법으로 4개(한 차선에 2개)의 스노우멜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울릉도에 시공 중인 스노우멜팅 시스템은 약 7cm 정도의 깊이로 도로를 커팅 파낸 홈 안에 열선을 설치 눈을 녹이는 방법이다.
 
스로우멜팅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도로를 절단하고 있다.
스로우멜팅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도로를 절단하고 있다.
울릉군은 울릉군청, 울릉경찰서, 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몰려 있고 울릉(사동)항을 통해 울릉도에 들어오는 관광객 80%가 묶는 울릉읍 도동리 진입도로 경사면이 삼거리를 먼저 시공했다.
 
‘스노우멜팅’은 일본 삿포로 등 북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설치돼 있다. 경사진 도로 등에 전기열선을 깔아 내린 눈을 녹이는 시스템으로 울릉도에는 울릉중학교 겨울철 등·하굣길을 위해 사동리 안평전도로(마리나 호텔 앞)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예산은 전액 국비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감소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완공된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 경사지
지난해 완공된 울릉읍 도동2리 삼거리 경사지
스노우멜팅 시스템은 도로에 일정한 깊이로 전기열선을 깔아 눈이 내려 기온이 내려갈 때 작동, 눈을 녹이고 빙판을 녹인다.
 
전기열선은 도로 전면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바퀴가 닿는 부문(한 차선에 2곳)을 따라 설치하므로 공사기간 차량 전면 통제 등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시스템은 울릉도 도로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는 도로가 대부분 경사면으로 폭설에 내린 뒤 제설 후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위에서 녹은 눈이 물이 돼 흘러내리면서 아래 도로가 자동으로 눈을 녹이게 된다.
 
도로 절단기 3대를 투입 신속하게 절단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로 절단기 3대를 투입 신속하게 절단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울릉군이 지난해 신설된 울릉중학교 등하굣길 구간 100m에 이 시스템을 도입 지난겨울 운영한 결과 울릉도 도로에 대체로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스로우멜딩 시스템은 울릉중학교 진입로에 설치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판단 아래 섬 일주도로 중 겨울철 사고가 잦은 지역에 우선설치하고 성과에 따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덕현 건설과장은 “스노우멜딩 시스템 공사로 주민들의 차량 운행에 다소 불편을 주고 있지만 이달 말에 울릉읍 구간을 끝낼 계획이다”며“이 사업이 끝나면 겨울철 미끄럼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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